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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장모 살해 사건 전말 아내 납치…문정초 앞 흉기 살인 경위•강제 흥신소 2천만원 써가며 미행,살인범 소름 돋는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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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0회 작성일 26-10-1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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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혼인신고부터 장모 살해까지…송파구 사위 사건, 접근금지 공백 속 드러난 전말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숨진 여성은 딸을 마중하러 나왔다가 사위에게 공격당한 50대 장모였다. 아내를 강제로 데려가려던 20대 사위 김모씨가 장모를 살해하고 도주한 사건이다. 그런데 수사가 이어지면서 사건 이전부터 이어졌다는 폭력과 협박, 강제 혼인신고, 가족의 동선을 파악했다는 주장까지 드러났다.

유족이 전한 이야기는 단순한 부부 갈등과는 거리가 멀었다. A씨와 김씨는 올해 초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족은 두 사람의 혼인이 정상적인 의사에 따라 이뤄진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씨가 흉기를 들이대거나 가족을 죽이겠다고 협박했고, 폭행과 감금까지 끊임없는 상황에서 A씨에게 혼인신고를 강요했다는 것이다. A씨의 가족조차 두 사람이 혼인신고를 하고 함께 살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한다. A씨는 부모에게 파트너와 지내고 있다고 말했지만, 폭행이 심해지자 결국 도망쳐 나와 그동안 겪은 일을 털어놨다.

유족에 따르면 김씨는 A씨에게 부모를 살해하고 동생을 중국에 팔아넘기겠다는 취지의 협박도 했다. 가족에게 피해가 갈까 두려웠던 A씨는 누구에게도 쉽게 상황을 알리지 못했다는 게 유족의 설명이다. A씨는 경기 지역에 있는 가족의 주말용 주택으로 피신했다가 이후 송파구 본가로 돌아왔다. 아버지는 딸이 일상을 되찾도록 돕기 위해 7~8월부터 회사 일을 잠시 쉬었다고 한다. 가족은 강압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하는 혼인을 무효로 만들기 위해 소송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방법에서 비극이 발생했다. 김씨는 이미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앞둔 상태였다. 법원은 피해자 주거지에서의 퇴거와 접근금지,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금지 등의 임시조치를 내렸지만 해당 조치는 지난달 30일 만료됐다. 경찰이 추가 조치를 신청했으나 법원의 판단이 내려지기 전 범행이 벌어졌다. A씨에게는 신변 보호용 스마트워치도 지급돼 있었다. 하지만 사건 당시 기기는 전원이 꺼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가 경찰의 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압수수색을 통한 증거 확보도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피해자 보호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사건은 11일 오전 5시 38분쯤 발생했다. 야간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는 딸을 걱정한 장모는 직접 마중을 나왔다. 유족은 장모가 사위의 얼굴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A씨가 어머니를 부르는 순간 김씨가 흉기를 휘둘렀다는 게 유족이 전한 당시 상황이다. 김씨는 장모를 살해한 뒤 A씨를 차량에 태워 도주했다. 경찰은 추적 끝에 범행 약 7시간 만인 낮 12시 35분쯤 강원도 양양군의 한 야산에서 김씨를 체포하고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코와 목 등에 상처를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도주 과정에서 김씨가 했다는 말도 수사에서 중요한 쟁점으로 떠올랐다. 유족은 김씨가 차량 안에서 A씨에게 흥신소 2,000만원을 지급하고 약 2주 동안 가족의 동선을 확인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칼과 송곳 등 흉기를 미리 준비했고, 가족을 모두 죽이러 왔다는 취지의 발언도 있었다고 전했다. 반면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모 살해가 우발적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흉기 준비 정황과 피해자 진술, 범행 전후 동선 등을 토대로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유족의 주장과 피의자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실제 범행 경위는 수사를 통해 확인돼야 한다.

A씨가 납치된 뒤에도 위협은 이어졌다고 한다. 유족은 김씨가 함께 죽자며 A씨를 양양군의 야산으로 데려갔고, A씨가 자신을 진정시키기 위해 말을 건넸다고 전했다. 경찰에 구조된 뒤 A씨는 이전과 달리 말수가 크게 줄었으며, 가족들은 딸이 겪은 일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를 찾은 유족들은 가정폭력 피해자가 왜 가족의 도움에 의해 도망 다녀야 했는지, 접근금지 조치와 신변 보호 장치가 있었는데도 왜 참극을 막지 못했는지 답답함을 호소했다. 딸을 마중하러 나간 어머니는 돌아오지 못했고, 딸은 자신을 지키려던 어머니를 잃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존속살해와 특수감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보복 목적의 범행인지, 사전에 살해를 계획했는지 등도 수사 대상이다.

이번 사건에서 남은 질문은 분명하다. 폭력과 협박을 피해 관계에서 벗어나려던 사람이 보호를 요청했는데도, 위험한 상황을 막을 수 있는 조치는 왜 범행 전에 충분히 작동하지 못했을까. 접근금지 명령이 만료된 뒤 다시 신청한 조치가 결정되기까지의 공백, 가해자의 신병 확보 문제, 피해자 보호 장치의 한계까지 함께 살펴야 할 이유다. 혼인신고를 강요당했다는 유족의 주장부터 범행 전 동선을 확인했다는 증언까지, 사건의 전말은 아직 수사로 밝혀져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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